작성일자: 2026. 09. 27
짧게 글 남긴다.
지금껏 우리는 북한은 국제적으로 고립되어있고 상당히 가난한 나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그 시선은 우리에게만 적용되는 것 같다.
우리는 지금껏 북한의 안좋은 모습만 보고 살아왔으며 이건 대다수는 사실이다. 우리 한국은 북한에 대해서 과소평가를 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런저런 뉴스를 통해서 코로나 이후 북한은 최근 수십 년 중 상당히 유리한 경제·외교적 환경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기록을 매일 같이 갱신하고 있다.
그들은 러시아 파병을 통해 상당한 전시특수를 누리며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과거처럼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러시아라는 또 하나의 선택지를 확보했다.
또한 북한은 서서히 국제 물류망 편입에 관심을 보이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이 움직임 또한 다른 국가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요즘 내가 북한이 국제관계에 대해서 ‘신흥강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가진 협상력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중국과 대만의 전쟁에서 한반도는 또 다른 중요한 전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만약 중국과 대만이 전쟁을 벌이면, 미국은 이에 개입한다는 모호한 스탠스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미국이 개입한다고 하면 미국은 전쟁을 수행해야될 곳이 더 늘어나게 된다. 하나는 중동, 그리고 대만. 그리고 이 때, 자동적으로 언급되는 곳이 한반도이다. 미국의 입장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상당히 곤란해진다. 전선이 총 3개가 되기 때문이다. 제한된 물자에 전선은 3개다.
모두가 한반도 전쟁의 키는 북한이 쥐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북한만 조용하면 한반도에 전선이 열리지 않는다.
대만과 중국사이의 전쟁이 발발하면, 유사시 한반도에서도 동시에 위기가 발생한다면 미국의 군사자원이 분산된다는 점에서 중국이 전략적 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있다.
미국의 전쟁수행능력을 다른 쪽에 소모하게 되면 대만과의 전쟁이 더 수월해질테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북한의 선택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 모두 북한의 행동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북한으로서는 위기를 고조시키는 선택과 현상유지를 택하는 선택 모두에서 과거보다 높은 협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어느 테이블에 앉든 상당한 이득을 취할 수 있으며, 협상 레버리지가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즉, 북한의 가치는 ‘전쟁을 할 수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전쟁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다른 국가들에게 가치가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움직이면 미국은 한반도에 군사적 관심과 자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 반대로 북한이 현상유지를 선택하면 미국은 다른 지역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의 ‘행동’뿐 아니라 ‘비행동’에도 전략적 가격이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힘은 단순히 핵무기나 군사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미·중·러 경쟁이 심화될수록 북한이 어느 편에 서는지, 그리고 위기를 일으킬지 일으키지 않을지 자체가 하나의 협상 자산이 되고 있다.
나는 가끔, 한국 역시 미·중·일·러 사이에서 주어진 선택지를 따라가기보다, 우리의 지정학적 가치를 협상력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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